[코스피줌인]롯데·농심, 생수시장 쟁탈전 가열..일경 반사익

입력 2009-03-27 11:04 수정 2009-03-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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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대 생수시장에 롯데칠성이 1~2년 내 업계 1위를 하겠다고 선포한데 이어, 한국야쿠르트도 배달망을 앞세운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농심에 롯데칠성이 선전포고에 이은 한국야쿠르트의 적극적인 행보에 생수시장에 전운이 돌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일경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0년간 투자한 ‘금강산 샘물’ 생수사업이 롯데와의 공급계약으로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의 선전포고

롯데칠성은 음료시장에 이어 생수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마케팅 총력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현 생시시장 업계 1위인 농심에 선전포고를 한 셈.

국내 생수시장의 규모는 4400억원 정도로 매년 10%이상 신장하고 있다. 농심은 1240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롯데칠성은 660억원의 매출로 2위다.

롯데칠성은 제품라인을 강화를 위해 작년 4월 아이시스 300ml 페트상품과 5월 해양심층수 블루마린을 선보인 바 있다.

롯데칠성은 앞으로 이달 말 주니어를 위한 아이시스 제품 출시와 5, 6월에는 수원지가 차별화된 아이시스 생수제품 2종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은 수입생수와의 공동마케팅 진행, 신규 TV광고 등 생수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은 올해 생수매출을 82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내년에는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심의 ‘1위 수성’을 위한 방어도 만만치 않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생산하고 농심이 판매하는 삼다수는 페트병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48%(지난해 12월 기준)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농심은 올 들어 생수판매를 위한 유통망을 한층 강화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에 농심의 음료 특약점(대리점)이 100개였으나 올 2월 100여개를 확충해 총 2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삼다수 외에도 웰치, 카프리스 등 농심의 음료제품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올 초 손욱 농심 회장은 경기불황 속에서 핵심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생수 1위 삼다수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음료부문의 파워를 키우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었다.

◆롯데-농심 ‘물 전쟁’ 덕 본 일경

롯데와 농심간의 ‘물 전쟁’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업체는 일경이다.

일경은 지난 10년간 생수사업은 10년간 60억원이상 투자되었으나 첫 출시이후 2006년 매출액은 매출액은 고작 1억2700만원이었다. 2007년에도 5억이 체 되지 않는 등 초기투자금액 대비 매출액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생수업계에서는 일경의 ‘금강산 샘물’ 생수 사업은 거래선을 변경하거나 경쟁력 있는 가격, 병디자인, 상표 등에 대한 차별화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수사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월 서울우유와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활로를 모색했지만 생수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마케팅 부족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일경은 올 들어 두 가지 큰 호재를 만났다. 하나는 최악의 가뭄이고, 또 하나가 롯데와 농심의 생수시장 쟁탈전이다.

농심의 삼다수에 맞서 치열 해져가는 생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취수원 확보에 경쟁이 붙은 것이다.

일경의 침체된 ‘금강산 샘물’사업에 롯데와의 209억원의 공급계약을 맺음으로써, 지난 10년간 투자만 해오던 사업에 빛이 든 것이다.

일경 관계자는 “롯데와 향후 3년7개월에 걸쳐 19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최소190억원으로 롯데의 마케팅과 유통구조로는 3~4년안에 1000억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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