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은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46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1%로 2주 전 조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아사히 여론조사 기준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참의원(상원) 선거(7월 10일) 직후 57%에서 두 달 새 16%포인트 급락했다. 현재 지지율은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최저를 기록한 작년 10월 19∼20일 조사 때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사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2주 전 조사보다 8%포인트 높아져 내각 출범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國葬)에 대한 반대 여론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 사이의 접점에 대한 비판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27일 열리는 아벤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6%로 직전 조사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찬성 응답 비율은 3%포인트 낮아진 38%였다. 또 통일교 문제에 관한 기사다 총리의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66%)가 긍정 평가(23%)를 크게 앞질렀다.
앞서 7월 아베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아베가 이 단체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이후 일본 내에선 통일교와 정치권, 특히 자민당과의 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한편, 자민당은 통일교와 접점이 있었던 국회의원이 전체 소속 의원(381명)의 절반에 가까운 179명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