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글로벌 경기 하방 국면 진입…퍼펙트 스톰 가능성”

입력 2022-09-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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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나타났던 경기 확장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하강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5대 리스크 요인의 향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 키워드를 ‘STORM’으로 정리했다. ‘세계 경제의 침체(Stagnation)’, ‘미·중 교역 전쟁(Trade war)’, ‘오일쇼크(Oil shock)’,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Russia)’, ‘미 연준의 급진적 통화정책(Monetary Policy)’ 등이다.

먼저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경기 사이클상 위기 직후 상승 국면이 종결되고 하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발적 리스크 요인이 경기 하강 폭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 수출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도 제기된다. 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보다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미중 외교·경제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이나 교역 단절로 대중(對中) 수출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바이든 행정부 이후 교역 전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외교·군사적 이슈를 포함한 전방위적 패권 경쟁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작용했던 고유가는 글로벌 성장 부진에 에너지 수요가 위축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 에너지 성수기 때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 통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 리스크의 주요 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전쟁이 유로존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강도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자국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급격히 정책금리를 올리고 있어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이 되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미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불안을 통해 국내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 위기 국면을 거치면서 경제 건전성이 약화돼 작은 충격에도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리스크 요인들이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이 완만히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 경착륙 등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면 대규모 경제 위기인 ‘퍼펙트 스톰’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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