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음식 배달 주문 시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이달 29일부터 강남구에서 우선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제로식당 서비스는 배달의민족ㆍ요기요ㆍ쿠팡이츠ㆍ땡겨요 4개 배달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강남구를 시작으로 관악구(9월), 광진구ㆍ서대문구(10월)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식당에 참여하는 매장은 약 200개가 될 예정이며, 다른 자치구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올해 말까지 55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되는 메뉴도 찌개, 덮밥, 파스타, 회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소비자는 배달 앱 이용 시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사용한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4개 배달플랫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회용기 주문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한편 배달 앱들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000원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제로식당 사업은 일회용 음식배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 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