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46%·오이값 87% 올랐다”…폭우에 추석 장바구니 물가 ‘비상’

입력 2022-08-21 13:15 수정 2022-08-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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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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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명절 음식 장만에 서민들의 부담이 깊어지고 있다. 올 추석 차례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9일 기준 배추 한포기(상품) 가격은 6503원으로 1년 전(4453원)에 비해 무려 46% 치솟았다. 평년과 비교해서는 34.7% 오른 수치다. 지난해 8월만 해도 2280원이던 무(상품) 1개 가격도 3200원으로 40.3% 올랐다. 폭우에 낙과가 잦은 오이 값 오름세는 이보다 더 높다. 지난해만 해도 9668원이던 오이 (10개, 가시계통, 상품) 가격은 87.6% 오른 1만8133원으로 급등했다.

차례상에 올릴 과일값도 치솟았다. 수박은 2만7264원으로 1년 새 13.8%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27.3% 오른 수치다. 평년 3만6781원이던 배(10개, 신고, 상품) 가격은 4만2193원으로14.7% 비싸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축산물 값도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소 등심(1+등급, 100g)의 올해 연평균 값은 1만3040원으로 평년(1만1826원)보다 10.3% 올랐고, 돼지 삼겹살(100g)은 2591원으로 평년 값 2051원보다 500원(20%) 넘게 비싸졌다. 대체 관계인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가격이 올랐다. 관세청의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소고기 가격은 6월보다 7.7%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0% 비싸졌다.

수산물 역시 오름세다. 냉동 조기(29.4%)와 냉동 명태(21.0%), 냉동 오징어(20.9%), 냉동 고등어(17.0%), 명태(14.1%) 등 수산물과 건조 무(50.1%), 냉동 밤(35.1%), 밤(8.3%) 등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차례 음식과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7.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올랐는데 이는 2020년 9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72.7% 올랐고 상추 63.1%, 시금치 70.6%, 양배추 25.7%, 미나리 52.0%, 깻잎 32.8%, 부추 56.2%, 무 53.0%, 열무 63.5%, 호박 73.0%, 가지 31.1% 등 대부분 채소류 값이 훌쩍 뛰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수요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일일 성수품 물가 조사’와 ‘현장점검’에 동시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추, 사과 등 주요 관리품목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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