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경제지표 부진에 약보합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80포인트(1.14%) 상승한 2만8871.78에, 토픽스지수는 11.78포인트(0.60%) 상승한 1984.96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80포인트(0.02%) 하락한 3276.0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23.37포인트(0.61%) 하락한 2만52.2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28.38포인트(0.84%) 상승한 1만5417.35를 기록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130.18포인트(0.22%) 상승한 5만9462.78에 마감했다. 오후 5시 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0.99포인트(0.34%) 하락한 3258.07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1월 5일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으면서 도쿄증시에선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2% 넘게 오르는 등 상승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모두 정점에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한 영향이 있었다.
일본 경제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점도 상승 동력이 됐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5%, 연율 환산으로는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GDP 규모는 542조1000억 엔(약 5298조 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 4분기 기록한 540조 엔을 웃돌았다.
다만 닛케이225지수 상승 폭은 심리적 기준선인 2만9000선을 앞두고 일부 이익 확정 매도가 나오면서 제한됐다.
주요 종목 중엔 다이이찌산쿄가 14.52% 급등했고 소프트뱅크는 5.17% 상승했다. 도쿄일렉트론과 화낙은 각각 0.71%, 1.33%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7월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6% 증가)와 6월(3.9% 증가)을 모두 밑도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도 2.7% 증가하면서 전망치인 5.0%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5.7% 증가해 전망치(6.2%)를 밑도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주요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완화적 금융정책에 따른 일부 매수세가 있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75%로 종전보다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도 2.1%에서 2.0%로 낮췄다.
신흥 기술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21%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