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상·조명희 선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 20명, 대한민국 국적 취득

입력 2022-08-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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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8·15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8·15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등의 국적을 가진 독립유공자 후손 20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법무부는 11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고 독립유공자 11인의 후손 20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20명 중 9명은 카자흐스탄, 9명은 중국, 1명은 우즈베키스탄, 나머지 한 명은 러시아 출신이다.

독립유공자의 희생·헌신에 보답하고, 그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받아 국민이 되는 자리를 축하하고자 수여식을 열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기존의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해 후손들에게 국적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강연상 선생 후손 김유리 씨는 "할아버지의 독립활동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명희 선생 후손 김나탈리아 씨도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독립유공자 후손이 되겠다"며 "국적증서를 받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대한광정단 부단장을 지낸 강연상 선생은 1995년 애국장을 받았다. 강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홍원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서대문 형무소에 감금된 지역 인사들을 후원하기 위해 직접 서울로 와서 활동하다 동지들이 판결을 받자 그해 8월 만주로 건너가 해외 독립투쟁에 투신했다. 광복 후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1949년 사망해 카자흐스탄에 묻혔다.

2019년 애국장을 받은 조명희 선생은 1921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친일자를 징계할 목적으로 조직된 의권단에 참여했다. 카프(KAPF)에서 활동했고 국내와 러시아에서 '낙동강', '짓밟힌 고려', '녀자공격대'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항일민족의식을 고취했다. 카프(KAPF)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약자로 한국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조직된 대표적인 문예운동단체다.

이 외에도 독립유공자인 계봉우·김남극·조근백·이여일·이여락·장영석·강상진·한이군 선생의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다.

한편,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총 1280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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