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제로화"…삼성물산·포스코·롯데건설, 머리 맞댄다

입력 2022-08-04 16:00 수정 2022-08-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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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 MOU
3사 기술·데이터 핵심역량 공유
내년 말까지 솔루션 개발 목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본격 시행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연구원들이 모여 층간소음 측정 및 저감기술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본격 시행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연구원들이 모여 층간소음 측정 및 저감기술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본격 시행됐다. 층간소음의 원인으로 ‘시공사 책임론’이 확산한데 따른 선제조치다. 건설업계도 저감기술 공동개발에 나서며 층간소음 제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4일부터 시행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사업자는 아파트 완공 뒤 사용승인을 받기 전 성능검사를 시행해 검사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건설사들도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저감기술 공동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3사 경영진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소음 저감 기술을 공동으로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도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층간소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이 아닌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하고 혁신적이며 종합적인 해법을 찾아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데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축적해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데이터 등 핵심 역량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층간소음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기술 검증을 위해 연구시설과 장비 등 각 사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 현장을 공동으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신축 아파트의 경우 인센티브를, 구축엔 지원금을 줘 층간소음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층간소음은 건설사가 해결해야 한다”며 “건설사가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바닥 두께와 인테리어 등을 신경 써 시공하고, 소비자·거주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30층 아파트를 지을 때 한 층을 더 올릴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주겠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바닥 슬래브 두께를 현재 기준(210㎜ 이상)보다 두껍게 하면 용적률을 5%가량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0㎜인 바닥 슬래브의 두께를 300㎜로 하면 층간소음이 현재 최소 성능 기준인 50㏈에서 47㏈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미 만들어진 아파트는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바닥 공사를 할 때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 장관은 가구당 300만 원가량을 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심했는데 이번 제도를 통해 층간소음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층간소음 문제는 기술적·구조적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주의 등 사회적 요인도 있어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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