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장사, 경기침체 우려에도 ‘실적 선방’

입력 2022-08-03 17:21 수정 2022-08-03 17: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4.9% 영업이익 전망치 상회…현대엔솔 719.1% ‘최대 상승’

‘어닝시즌’ 2분기 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에도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선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시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 종목 중 컨센서스가 집계된 총 171곳의 54.9%(94개)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 커진 경기둔화 우려에도 2분기 영업이익을 낸 종목 중 절반을 넘는 곳이 시장 기대치를 넘긴 셈이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총 2218조 원 중 57.9%(1284조 원) 완료된 상태다.

최근까지 발표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은 각각 매출액(금융 제외)이 2.8%, 영업이익은 5.6%, 당기순이익이 10.7%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코스피 기업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에너지솔루션(719.1%)으로 집계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가 주력 사업으로, 태양광 산업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HD현대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9.5% 증가해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수익성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뒤이어 SK이노베이션 (318.9%), 한화생명(302.0%), 하이브(215.4%), 현대코퍼레이션(209.2%), S-Oil(201.6%)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컨센서스 하회’ 종목은 전체의 45.0%(77개)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코스피 기업 중 하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LX하우시스(-81.6%)로 파악됐다. PVC(폴리염화비닐)·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원자재 가격이 뛴 데다 환율과 물류비 상승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효성티앤씨(-77.4%)는 중국의 ‘락다운’ 여파로 인한 스판덱스 전방산업 가동률의 축소 등의 여파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73.0%), LG화학(-59.0%), 대우건설(-55.1%), 한국금융지주(-51.3%)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업종별 실적 상회 및 하회 비율 (출처=교보증권)
▲업종별 실적 상회 및 하회 비율 (출처=교보증권)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건강관리, 산업재 업종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종목이 총 100개 중 80%(80개)에 달했다. 건강관리 업종은 총 101개 중 62.3%(63개)가 기대치를 넘어섰다. 산업재 업종도 전체 100개 중 51개(51%)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넘겼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은 어닝 쇼크 비중이 높았다. 총 100개 종목 중 50%(50개)가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컨센서스 상회 종목은 25%(25개)에 그쳤다. 금융 업종도 총 101개 종목 중 42.5%(43개)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낮았고, 28.7%(29개) 종목만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전반적으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은 선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실적도 낮아질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7월 말부터 소폭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다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3분기 및 4분기 이익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12,000
    • -0.17%
    • 이더리움
    • 3,297,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431,000
    • -0.99%
    • 리플
    • 787
    • -3.67%
    • 솔라나
    • 196,600
    • -0.56%
    • 에이다
    • 471
    • -3.29%
    • 이오스
    • 645
    • -1.98%
    • 트론
    • 208
    • +1.46%
    • 스텔라루멘
    • 125
    • -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0.41%
    • 체인링크
    • 14,690
    • -3.1%
    • 샌드박스
    • 335
    • -2.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