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신고가 3년 만에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유신고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충암고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소형준(KT 위즈)과 허윤동(삼성 라이온즈)이 활약했던 2019년 이후 3년 만의 우승이다.
이날 유신고는 이태연을, 충암고는 이기창을 선발 투수로 세웠다.
유신고는 4회말 2사후 김승주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박지혁이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정영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충암고는 5회초 공격에서 이충헌이 3루타를 치고 대타 이신혁이 1루 쪽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1점을 올렸다.
그러나 유신고는 5회말 공격에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박태완, 백성윤의 연속 안타와 변헌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황준성의 유격수 앞 땅볼로 박태완이 홈을 밟아 3-1로 앞서갔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박시원은 8회 2사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충암고는 9회초에서 1사 후 김동헌의 몸 맞는 공과 박채울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유신고는 조현민을 우익수 플라이, 이충헌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유신고 박시원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박시원은 이번 대회에서 총 5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의 성적을 거뒀다.
유신고 마무리 투수 조영우는 우수투수상, 선발로 나서서 승리 투수가 된 이기창은 수훈상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