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6차 확산, 백신 접종·치료제 확대 시급

입력 2022-07-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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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6차 확산 국면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2693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852만4538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로 전날(2만410명)보다 줄었지만, 1주일 전인 4일(6249명)에 비해 2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7일(3423명)의 4배 가까운 기하급수적 증가세를 보인다. 위중증 환자도 71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방역당국은 당초 9월께 재유행을 예상했으나 훨씬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3월 정점을 찍고 감소했던 감염자가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8월에 국내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강한 전파력과 백신에 대한 면역 회피로 이미 우세종이 되고 있고, 여름철 이동량 증가 및 실내 감염,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국민들의 경계심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새로운 방역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는데 방역 강화 방도가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고강도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등으로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큰 불편을 겪었고 경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이제 겨우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한 마당에 다시 거리두기 같은 강도 높은 조치는 더 이상 어렵다.

결국 의료대응 역량의 강화가 최우선 과제다. 백신 접종 확대,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와 신속한 보급이 급하다. 상황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위중증 병상 보강도 서둘러야 한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4차 접종률은 아직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친다.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낮기는 해도 위중증과 사망을 방지하는 효과는 크다. 오미크론에 대응한 개량 백신이 나오면 빨리 확보해 예전처럼 백신 접종이 늦었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먹는 치료제 확보 물량을 늘리고, 빠른 처방과 투약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초기에 치료제 도입도 실기하면서 많은 환자가 약을 써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지금 상당한 치료제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지만, 아직 일반적인 처방대상은 60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고 투약 절차도 까다롭다.

코로나 재유행이 급속 확산되는 국면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위중증 환자 병상 문제도 다시 살펴 정비할 필요가 크다. 현재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69개 가운데 133개가 사용 중으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10만8022명이다.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받고 위험할 경우 신속히 입원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를 확실히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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