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트랜스젠더 풍자, 父에 커밍아웃만 세 번…“칼 두고 대치했다”

입력 2022-07-01 22:37 수정 2022-07-04 14: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튜버 풍자.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유튜버 풍자.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유튜버 풍자가 커밍아웃 당시를 언급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60만 유튜버 풍자가 출연해 “아버지께 세 번의 커밍아웃을 했고 마지막에는 칼을 두고 대치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풍자는 “세 번 커밍아웃을 했다. 첫 번째는 본의 아니게 주변인을 통해서 했다. 그때는 아버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라며 “두 번째엔 너무 많이 우셨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역할을 하다 보니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셨다. 그 병을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세 번째에 심각성을 그때 아셨다. 그때는 칼을 두고 대치했다. 지금의 모습으로 찾아갔지만 죽어도 이해 못 하겠다고 하셨다”라며 “어떠한 설득을 해도 이해할 수 없으니 너의 뜻을 굽히지 않을 거면 칼로 자신을 찌르고 가라고 하셨다. 그때 6시간 이상을 대화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풍자는 “아빠가 원한다면 평생 남자처럼 연기하며 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아빠를 위한 삶이지 내 인생은 누가 살아주냐”라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도 결국 이해를 못 하셨다. 아빠가 담배 피우러 나가셨을 때 도망 나왔다. 그 후로 10년간 연락이 끊겼다. 그때가 20살정도 였다”라고 전했다.

풍자는 현재 트랜스젠더로서 모든 수술을 마쳤지만 주민등록번호는 바꾸지 않았다. 바꿀 경우 아버지와 다시 갈등이 생기는 것이 두렵다는 것.

풍자는 “어느 날 아빠가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 우시더라. 밥해줄 테니 집으로 오라고 하셨다. 그때 온 가족이 모였는데 서로 못 알아봤다. 아버지가 너무 늙으신 거다”라며 “초등학생 저학년이었던 막냇동생은 저보다 커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인데 낯을 너무 가렸다. 그래도 지금은 노력하며 잘 지내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딸로서는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술 마시고 전화가 왔는데 자꾸 우리 아들이라고 하며 우시더라”라며 “너도 내 자식이지만 큰아들이 죽은 것 같아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풍자 씨는 성인으로 당연히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로서 받아들이긴 어려울 거 같다”라며 “이게 사랑과는 관계없다. 딸로 받아들일 수 없어도 연락하고 같이 식사하는 게 가족으로 사랑하는 표현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01,000
    • -4.39%
    • 이더리움
    • 4,457,000
    • -4.95%
    • 비트코인 캐시
    • 490,800
    • -7.31%
    • 리플
    • 634
    • -6.07%
    • 솔라나
    • 190,000
    • -6.5%
    • 에이다
    • 541
    • -6.88%
    • 이오스
    • 753
    • -6.92%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25
    • -3.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100
    • -11.24%
    • 체인링크
    • 18,400
    • -9.8%
    • 샌드박스
    • 416
    • -9.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