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완화됐지만…“침체 핵심은 공급과잉, 반등 어려워”

입력 2022-07-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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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6-3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구·대전 이미 분양경기 악화
거래증가 극적반전 어려울 듯"

▲정부가 대구·대전 등 규제지역을 해제키로 하면서 향후 일대 주택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대구·대전 등 규제지역을 해제키로 하면서 향후 일대 주택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대구·대전 등 규제지역을 해제키로 하면서 향후 일대 주택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대출과 청약조건 완화가 되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이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등 투기과열지구 6개 시·군·구와 대구 달서구를 비롯한 11개 시·군·구의 조정대상지역이 5일을 기해 해제된다. 이들 지역은 이날부터 세금·대출·분양·정비사업 등 주택시장의 청약·보유·거래 전반을 제약했던 규제에서 자유로워진다.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가 이뤄진 지역 중 가장 눈여겨볼 곳은 단연 대구다. 시장에서 대구는 ‘미분양의 무덤’으로 통하고 있다. 올해 대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은 공급 규모와 건설사의 인지도를 막론하고 일제히 청약 미달 고배를 마셔야 했다. 최근 6개월간 청약 경쟁률은 0.89대 1로 가장 낮다.

대전 역시 분양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대전의 분양 경기 전망은 76.4로 전달(100.0) 대비 23.6포인트 급락했다.

이들 지역의 침체 핵심 원인은 ‘공급과잉’이 지목된다. 올해 대구 공급예정 아파트는 2만5000여 가구다. 이는 평년 공급 물량 1만2000가구의 2배에 달한다.

문제는 대구의 공급 초과는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812가구다. 이는 적정 수요인 1만1883가구보다 7929가구 많다.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만375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적정 수요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4년 역시 2만804가구가 예정돼 적정 수요를 크게 넘겼다.

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전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9287가구로 집계됐다. 적정 수요인 7244가구 대비 약 28% 많다. 내후년 역시 9611가구가 입주 예정이라 향후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벗어난다 해도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주택을 구매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공급부담이 현실화돼, 단기 거래 증가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을 기대하기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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