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3년 만에 매매가 '하락'이 '상승' 앞질러

입력 2022-06-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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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가격 전망, 설문 응답 비중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설문 응답 비중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국민 10명 중 4명은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질렀다. 직전(6개월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절반(48%→24%)으로 축소됐고, 하락 응답은 2.7배(14%→38%) 커졌다.

보합 전망은 37.49%로 직전 조사(37.53%)와 별다른 비중 차이는 없었다. 부동산R114는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관점 이동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가격 전망은 여전히 상승(40.00%)에 대한 전망이 하락(22.81%) 보다 우세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32%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전망에 대한 선택 비중이 다소 줄었다.

▲2022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2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자료제공=부동산R114)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4.56%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3.76%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75%)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8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3.0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2.88%) 등이 뒤를 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미국과 한국 등)의 금리 인상이 빨라지는 등 이자 부담이 수요자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가격 상승(27.8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2.45%)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11.91%)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11.55%) 순으로 높았다.

▲2022년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 전망 요인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2년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 전망 요인 (자료제공=부동산R114)

전셋값이 오른다고 답한 910명 중 42.2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해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시장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8.90%) △임대차3법 시행 영향(13.52%)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 입주물량 부족(12.31%)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1.87%) 순이었다.

전셋값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영향(28.71%)’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어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22.54%)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8.88%) △정부의 임대차 시장 안정대책 효과(17.15%)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1.75%) 순이었다.

하반기 핵심 변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0.66%)’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0.04%)’을 하반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빅스텝(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여기에 하반기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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