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점서 유입된 신용융자 '8조', 증시 폭락에 부담"

입력 2022-06-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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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주가 하락 구간에서 '악성 매물'로 작용해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고점(팬데믹 랠리) 부근에서 투자해 20% 이상 손실을 낸 신용융자 잔고가 증시에 추가 부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대비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오는 원인도 저점 매수 유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대매매가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하락장을 빠져나올 요인이 부족한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를 줄여야 증시 변동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22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수 대비 20% 이상의 손실을 낸 신용융자 순 유입 금액은 코스피, 코스닥 각각 4조5000억 원, 3조3000억 원으로 약 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양적 완화는 시장 투자자들에게 주가 상승 기대감과 함께 신용융자도 크게 늘렸다. 신용융자는 지수 상승 구간에서 탄력을 높이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악성 매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팬데믹 저점부터 2020년 11월까지 지수와 비슷한 속도로 늘었지만 이후 상승 속도가 급등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신용융자로 산 주식들은 대부분 수익 구간에 있었다. 그러나 약세장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6월 폭락을 거치면서 현재는 손실 구간에 포함된다. 담보가 추가 제공되지 못하면 담보 부족 금액만큼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30% 이상의 손실 구간에 진입한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건강관리, 컴즈, IT 순으로 높다"며 "추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해당 업종이 수급 측면에 있어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반대매매 영향도 있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디레버리징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반등 구간에서 디레버리징이 나타난다면 이는 주가 회복 탄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급락 구간에서 매물 압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일 낙폭(코스피 -2.04%, 코스닥 -3.6%)의 영향으로 오는 22일 융자 상환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상환 거래가 늘어날수록 매물 부담이 커지지만, 역으로 주가의 저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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