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누리호가 날아간 궤적은?

입력 2022-06-21 17:50 수정 2022-06-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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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한국형 발사체의 꿈을 담을 누리호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발사된 지 1시간 30분 만에 지상으로 신호를 보내오면서 항우연은 공식적으로 2차 발사 성공을 알렸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누리호는 발사 2초 전 불기둥을 뿜어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거대한 굉음과 엄청난 연기를 남기고 200t 가량의 거대 발사체가 날아오르는 순간이다.

누리호는 발사된 지 123초가 지난 시점에 고도 59km에 도달했다. 비행 루트를 보면 제주도와 일본 후쿠에지마에서 각각 약 100km 떨어진 지점이다. 이 곳에서 누리호는 1단 엔진 분리 작업이 진행됐다. 분리된 1단 엔진은 발사대에서 약 413km 떨어진 해상에 낙하했다. 이후 누리호는 2단 엔진을 점화해 다시 추진력을 얻어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올라갔다.

227초가 지날 때는 고도 191km 상공을 지났다. 이때는 페어링 분리 작업이 이뤄졌다. 페어링 분리 작업 전, 프레스센터는 긴장감이 흘렀다. 2009년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의 주요 원인이 페어링 분리 실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리호는 안정적으로 페어링 분리에 성공했고, 떨어져나간 페어링은 지상에서 1514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빠졌다.

269초 이후인 고도 258km에선 2단 엔진이 분리됐다. 2단 엔진은 2800km 거리의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발사 875초 후, 정확히 16분 7초가 지난 오후 4시 16분. 누리호는 드디어 고도 700km 상공에서 위성 분리에 성공했다. 뒤이어 945초가 지난 시점에는 위성모사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하지만 위성이 궤도에 안착해 지상으로 신호를 보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누리호가 발사된 지 약 30분 후인 4시 30분경 위성이 남극세종기지와 교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발사 성공이 확정됐다.

누리호는 진짜 인공위성을 700㎞의 지구 저궤도에 올렸다. 인공위성이 5기나 된다. 발사체가 인공위성을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지 위성 투입 성능을 검증할 목적으로 개발된 성능검증위성 1기와 4개 대학팀이 각각 개발한 초소형위성 4기가 실렸다. 우주 궤도에 안착한 위성은 발사체 투입 성능을 검증하고 큐브위성을 사출하는 임무에 나섰다. 또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의 검증 시험을 맡는다. 임무 수명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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