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의 경고 “글로벌 공급망, 내년에도 코로나 전으로 회복 못할 수도”

입력 2022-06-13 15:55 수정 2022-06-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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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항만 재개로 물류 과부화 올 수도”
물류 안정화 위한 인프라 개발에도 시간 걸려

세계 공급망 흐름이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팀 샤워스 DHL글로벌포워딩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이 되면 상황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운임이 매우 낮고, 모든 것들이 과잉 생산되던 2019년으로 돌아간다고 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주요 항구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 여파로 화물차 운전기사를 포함해 심각한 인력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공급망 혼란이 심해졌다. 물류 처리 속도는 느려지고, 컨테이너 운송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화물을 보내는 비용은 2019년 말보다 8배 이상 뛰어 1만2424달러(약 1598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조금씩 업무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상황이 개선되고는 있다.

그러나 샤워스 CEO는 “세계 최대 항만 도시 중 하나인 중국 상하이가 두 달간 봉쇄됐다가 최근 해제된 것이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간 상하이에서 묶였던 물동량을 소화하려다 보니 다른 지역 항구에도 과부하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상하이 항만 재개로 미국과 유럽으로 가는 화물이 늘면서 목적지 항구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상하이 봉쇄는 좁은 파이프 관이 막힌 상황과 비슷하다”며 “물류 흐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급하지 않게 늘려나가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샤워스 CEO는 또 인프라 개발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물류 안정화를 위한 인프라 개발에는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미국의 인프라 상황이 하루아침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화물연대 파업도 언급하며 “어떤 특정 지역에 문제가 생기면 이제 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소매협회는 8일 “앞으로 몇 달간 선적량이 사상 최고치였던 3월의 234만 컨테이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항구들이 수입 급증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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