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FOMC 앞두고 연일 20년래 최저치 경신…달러당 135엔 터치

입력 2022-06-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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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5엔 기록, 2002년 최고치 근접
14~15일 미국 FOMC서 금리 인상 예고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양국 정책 격차 벌어지자 엔화 불안감 커져

▲일본 됴코에서 지난달 9일 시민이 증시와 환율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됴코에서 지난달 9일 시민이 증시와 환율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엔저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장중 135엔(약 1288원)을 터치했다.

올해 들어 15% 가까이 하락한 엔화 가치는 이로써 20년 최저치 기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특히 이날은 미국시간으로 14일부터 양일간 개최하는 FOMC 정례회의를 의식한 움직임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에 속도를 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 중인 일본 중앙은행과의 정책 격차가 벌어질 위험이 커진 탓이다.

게다가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강화와 강달러에 압력을 가한 요인도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레소나홀딩스의 가지타 신스케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75bp(1bp=0.10%포인트)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추가 인상을 펼치는 것에 가격을 매기는 것 같다”며 “달러·엔 환율은 FOMC를 앞두고 미국 CPI를 소화하면서 2002년 최고치였던 135.15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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