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화 용의자 가족 “우울증 앓아…죄송한 마음뿐”

입력 2022-06-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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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0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대구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대구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천모(53)씨의 가족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죄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천씨의 형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웠더라도 그런 행동은 했으면 안 되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4년 간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투자사업이 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친지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투자금을 마련했다. 소송을 해서라도 다시 (돈을) 돌려받고 싶은 마음이 컸지 않았겠나. 아무리 그래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 유가족 모두에게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천씨는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W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가 6명을 숨지게 하고, 본인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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