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국 운전문화, 이탈리아 다음으로 무데뽀" 발언 논란

입력 2022-06-09 15:44 수정 2022-06-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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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중 끼어든 버스에는 "도로에서의 깡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시승 행사에 참석, 로보라이드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시승 행사에 참석, 로보라이드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에서 "대한민국 운전문화가 이탈리아 다음으로 무데뽀로 유명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무데뽀란 일본어로 일의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없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시범운행 착수행사'에 참석해 레벨4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5를 타고 테헤란로를 3.4㎞가량 달렸다.

이날 행사는 전 과정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는데 원 장관은 시승 중 시내버스가 한대가 갑자기 끼어들기를 하자 "솔직히 대한민국 운전문화 이탈리아 다음으로 무떼뽀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테헤란로가 조금 심하다. 우리가 강남이 번쩍 거려서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가장 번화하고 가장 복잡한, 난이도가 높은 도로 상황으로 이 차가 들어온 거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가 저렇게 하면 안된다. 저것은 도로에서의 깡패다. 자율주행차가 도로 깡패에 대해서도 방어운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4㎞가량의 테헤란로 시승을 마친 원 장관은 "제동할 때나 차선변경 때 '덜컹'거리는 수준"이라면서 "학습 과정을 거치면 개선될 것이고, 국토부도 앞으로 지원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혁신법을 7~8월 제출할 것"이라며 "인간의 나쁜 운전 습관을 전제로 한 교통 관련 법을 전혀 다른 개념으로 바꾸고, 자율주행 때 규제 적용이 제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의 실시간 채팅창에는 "버스 급 차선 변경 경찰에서 단속할 듯", "이탈리아 다음 ㅋㅋㅋ 장관님 너무 웃기심 ㅋㅋㅋ", "도로 깡패 ㅎㅎ"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재밌다는 반응이지만 장관 발언으로는 경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운전문화가 가장 안 좋은 나라로 근거도 없이 이탈리아를 언급한 것도 국가간 갈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참고로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80.87점으로 전년(78.94점)보다 1.93점(2.4%) 상승해 우리 국민의 교통문화 수준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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