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동산PF·신용카드' 리스크 대두

입력 2009-03-12 09:08 수정 2009-03-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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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해운업 익스포져보다 큰 규모

건설, 조선, 해운업 익스포져 우려로 연일 구조조정의 중심에 서 있는 은행권이 실상은 부동산PF와 신용카드로 인한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의 부동산PF와 신용카드관련 익스포져가 이들 3대 업종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건설, 조선업에 이어 과잉선박 매입, 세제지원, 채무조정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으며 금융권 여신 500억원 이상인 37개 해운업체에 대해 5월말까지 신용위험 평가를 완료하고 매각, 회생 등의 자구계획을 마련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권 전체의 해운업 익스포져는 16조원 규모이다.신한,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담보여신 및 선박금융 규모는 5조6000억원 규모로 KB 2조, 신한 1조500억원, 우리 1조2000억원, 하나 9240억원 등 KB와 신한의 보유가 높은 편이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PF, 건설, 조선업 여신에 비해 규모가 작으며 대부분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여신의 경우 대형 업체 위주이기 때문에 건전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4대 금융지주사의 부동산PF와 신용카드 리스크는 각각 26조3610억원, 33조7140억원 수준으로 건설, 조선, 해운업종보다 익스포져 크기가 더욱 크다.

신한금융지주는 신용카드 익스포져가 16조3450원으로 금융지주사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금융융지주는 신용카드 리스크는 4조2940원으로 양호했지만 부동산 익스포져가 15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KB금융지주의 경우 부동산 12조1520억원, 신용카드 11조5270억원 등 양 부문에서 10조 이상의 익스포져를 기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가 악화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은행들의 자산 건정성이 악화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는 꽁꽁 얼어 붙어 있는 상황이며 금융계에서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말까지 5.5%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PF 문제는 그동안 많이 언급이 돼 왔던 상황이고 은행에서 대비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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