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4월 없던 “경기침체 우려” 3건 보고…월가 황제는 ‘경제 허리케인’ 경고

입력 2022-06-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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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연은 중 3곳 경기침체 경고...4월엔 0건
“연말까지 경기침체 예상하는 사람 늘고 있어”
JP모건 CEO “미국인 소비여력 6~9개월 밖에 안 남아”
서머스 전 재무장관 “2년 내 경기침체 확실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4일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4일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 전역에서 벌어지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지적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허리케인이 올 수 있다며 시장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으로부터 수집한 경제 현황을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했다. 베이지북은 “연은들은 노동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고, 그다음이 공급망 붕괴였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이 가계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우려 사항이었다”고 총평했다.

연준은 그간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베이지북에선 사뭇 다른 목소리가 담겼다. 보스턴을 비롯한 3개 연은이 향후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 4월 베이지북에서 우려 표명이 0건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여기에 경제 성장에 관해서도 4개 연은이 “이전보다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고 진단했다.

노동 시장에 관해선 모든 연은이 빡빡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일부 기업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충분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고, 특히 1곳은 “고용 증가가 둔화”했다고 표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다이먼 CEO는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경제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며 다가올 경기침체를 경고했다. 그는 “우리를 걱정시키는 한 가지 요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시행한 부양책을 철회함으로써 긴축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다른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상품 가격 상승을 들었다.

그는 지난주 JP모건 주최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는 자신의 경제에 대한 우려를 사라질 수 있는 ‘폭풍 구름’이라고 묘사했는데 이날 경계 수위를 높인 것이다.

다이먼 CEO는 또 미국 가계가 4개월 연속 지출을 늘렸지만, 저축 비율은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점을 이유로 들면서 “미국인의 소비여력은 6~9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이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향후 2년 내 경기침체가 거의 확실시된다”고 전망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던 케빈 헤셋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무시하는 건 실수”라고 지적하는 등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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