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겨울, 가스 배급해야 할 수도” IEA의 경고

입력 2022-05-25 16: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롤 IEA 사무총장, 다보스 포럼서 밝혀
“우크라이나 전쟁, 화석연료 의존으로 이어져선 안 돼”
독일 “우리 경기침체 되면, 우크라는 누가 돕나” 반문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다보스/신화뉴시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다보스/신화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제재 여파에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까지 겹치면서 유럽이 머지않아 가스 배급제를 실시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올해 겨울 유럽이 가스 배급에 직면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렵다”며 “혹독한 겨울 날씨로 인해 천연가스를 아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유럽 수장들에게 예비 계획을 세울 것을 경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에너지 안보 위기가 화석연료에 대한 더 깊은 의존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단기적으로는 화석연료가 필요하지만, 현 상황을 핑계로 이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각국은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온도 조절 장치를 몇도 낮추거나 건물을 개조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기 전 유럽연합(EU)과 독일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각각 40%, 55%에 달했다. 이후 전쟁이 벌어지고 대러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이들은 과도한 의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다만 독일과 헝가리 등 일부 국가들은 당장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야 미래를 챙길 수 있다면서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에 회의적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재정과 에너지 위기를 이유로 전역에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상태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은 “러시아 가스 금수 조치로 인해 독일 일부 산업 현장은 폐쇄될 것”이라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더 손해일지 우리 자신에게 더 손해일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우크라이나는 누가 도울 것인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150,000
    • -2.48%
    • 이더리움
    • 4,261,000
    • -4.99%
    • 비트코인 캐시
    • 462,600
    • -6.05%
    • 리플
    • 606
    • -4.27%
    • 솔라나
    • 192,600
    • -0.31%
    • 에이다
    • 500
    • -8.09%
    • 이오스
    • 684
    • -8.31%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50
    • -7.5%
    • 체인링크
    • 17,540
    • -6.25%
    • 샌드박스
    • 400
    • -3.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