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인데 방수 안 된다” 구찌·아디다스, 중국서 양산 출시도 전에 역풍

입력 2022-05-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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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아디다스, 내달 7일 출시 앞두고 온라인 프로모션 진행
“햇빛 차단·패션 목적” 제품 설명
네티즌 200만원 고가에도 방수 기능 없다며 지적

▲구찌·아디다스가 내달 출시할 양산. 출처 구찌 웹사이트
▲구찌·아디다스가 내달 출시할 양산. 출처 구찌 웹사이트

명품 브랜드 구찌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협업해 내달 선보일 명품 양산이 출시 전부터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가격이 1만1100위안(약 209만 원)에 달하는 고가 상품인데 방수 기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BBC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1만1100위안에 판매되는 콜라보 우산은 방수가 안 된다"는 해시태그가 1억40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해시태그는 구찌와 아디다스가 내달 중국에서 출시하는 양산 제품 설명을 비꼰 것인데, 구찌는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서 '방수가 되지 않는다. 햇빛 차단이나 장식 용도로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내달 7일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프로모션 중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당초 우산으로 분류됐지만, 중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좀 더 모호한 용어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시 주석의 '평등' 슬로건을 인용하면서 이 같은 제품들이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 부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디다스와 같은 서구 브랜드들이 중국 내 보이콧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명품 브랜드들이 놓칠 수 없는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명품 제품 판매는 36% 증가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중국이 향후 3년 이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구찌와 아디다스는 이 논란에 대한 BBC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구찌 대변인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잡지 '카이징'에 "그 제품을 일상에서 우산으로 사용하기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데일리 액세서리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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