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애먹이고 투항...우크라 제철소 전사들의 운명은

입력 2022-05-19 08:30 수정 2022-05-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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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항자 수 959명"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마리우폴/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마리우폴/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 병사 수가 900명을 넘어섰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94명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추가로 투항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투항자 수는 총 95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수는 80명이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51명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노보아조프스크의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러시아로 이송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장악 지역인 돈바스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도시 대부분을 점령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연대 ‘아조프’ 소속 전투원들과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항전을 이어왔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가 제철소의 전투 임무를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부 병사들이 투항에 나섰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직도 1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임무가 종료됐지만 제철소에서의 끈질긴 항전이 전세에 미친 영향은 크다는 평가다. 러시아군의 발을 묶어 동부 전선으로의 재배치를 늦추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 포위를 위해 투입된 러시아군 병사만 2만 명에 달한다”며 “우리가 예비역을 소집해 부대를 편성하고 지원을 받기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제철소에서의 항전이 러시아의 마리우폴 완전 점령을 지연시켰다”며 “러시아군의 큰 인적 손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제 관건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포로 교환 여부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그들의 운명은 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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