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4%, 대졸초임 "적어도 2500만원은 돼야"

입력 2009-03-08 14:20 수정 2009-03-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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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4%가 신입직원 연봉으로 2500만원 이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같은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26%에 불과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소재 대학교 재학생 300명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미스매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44.3%가 신입직원 연봉으로 '2500만∼3000만원’을, 20.0%가 '3000만원 이상'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61.0%는 2000만~2500만원, 13.3%는 1500만~2000만원선을 연봉으로 책정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취업기피에 대한 생각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고용불안'(4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낮은 임금'(24.4%), '비전 불투명'(17.0%), '낮은 인지도'(11.3%)를 지적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낮은 임금'(44.7%)을 가장 큰 이유로, 다음으로 '낮은 인지도'(21.3%), '비전 불투명'(19.7%), '고용불안'(10.3%) 등을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는 이유로 생각하고 있었다.

대학생들은 선호하는 직장으로 '공무원 및 공기업'(42.0%), 대기업(38.0%) 등을 꼽았으며, 직장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도 '고용안정성'(40.3%)을 들었다.

그러나, 조사에 응한 대학생의 75.6%는 원하는 곳에 취업이 어려울 경우 중소기업에 취업하겠다고 답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취업난이 중소기업에게는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소기업들은 대졸 신입직원 채용과 관련한 애로로 '임금 등에서 구직자와 눈높이 차이'(38.7%)를 가장 많이 들었고 다음으로 '지원자 중 원하는 인력이 없다'(26.0%)거나 '지원자 부족'(17.7%), '합격자의 이탈'(16.0%)도 많이 지적했다.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제공이 필요해 보인다. 대학생들은 중소기업 취업의 어려움으로 '중소기업에 관한 정보 부족'(51.3%)과 '우량 중소기업인지 판단이 어렵다'(42.3%) 등을 많이 꼽았다.

취업정보에 대한 불일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중소기업에 대해 '급여수준'(79.3%), '회사미래비전'(66.0%), '복리후생'(56.7%), ‘재무 등 회사정보’(45.0%), ‘업무내용’(33.7%) 등의 취업정보를 알고 싶어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복리후생’(75.7%), '재무 등 회사정보'(62.3%), '업무내용'(60.3%)은 비교적 많이 공개하고 있으나 '급여수준'(46.0%)과 '회사미래비전'(41.7%)을 공개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례없는 취업난을 헤쳐 나가려면 청년층은 보상에서 눈높이를 낮추면서 기업이 원하는 숙련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회사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선별하고 그 정보를 청년층에게 적극 제공해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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