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6일 텐아시아에 “강수연이 응급실에 있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 조직위원장은 “(강 씨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자주 다닌다고 하더라. 하지만 한 달 전 점심을 같이 먹었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수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로선 회복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수술이 가능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지내며 강수연과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강수연과 함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출연했던 한지일도 이날 더팩트에 “(강 씨는) 수술을 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수술을 두고 가족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강수연은 5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후 뇌내출혈 진단을 받고 인공호흡기를 단 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은 1969년 아역 배우로 데뷔, 이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받으며 영화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올해 연상호 감독의 ‘정이’로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