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5월 ‘빅스텝’ 시사…“국내 증시 변동성, 등락은 제한적”

입력 2022-04-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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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3월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3월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5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발언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등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에 관한 토론’을 통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50bp(금리인상)가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긴축 기조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바 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여전히 고점을 달성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파월 의장은 "3월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지 모른다"며 "우리는 금리를 올릴 것이며 더욱 중립적인 수준까지 신속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출처=KB증권)
(출처=KB증권)

5월 이후에도 ‘금리인상 속도전’을 펼칠거란 전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개선 등으로 인플레 완화 여건 조성 기다리기 보다 수요 억제 조치를 직접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보다 적극적인 금리인상 수순을 밟을 거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투자자들이 연속적인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모습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대체로 적절한 대응이라고 진단한다”며 “이번 발언은 올해 1.9%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예상됐던 3월 FOMC 직후보다 더욱 가파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에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6월과 7월 50bp 인상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은 현 시점에서 긴축 강도가 더 세지지 않을 거란 전망을 주가에 반영해왔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는 갈수록 강화되면서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세계화가 둔화 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원화 약세를 감안, 외국인의 수급이 부정적이라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증시 등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긴축 기조에 대한 불안감 보다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초 이후 증시 조정 과정에서 실적 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준 기업들의 주가는 견조했다”며 “조정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역시 1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국 경기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냐 하는 데 달려있다”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중요해진 시점으로, 개별 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코스피 이익 전망치”라며 “국내 수출액이 지난 20일까지 52억 달러 무역 적자 기록한 가운데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거란 우려가 이익 전망치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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