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계, "신사업으로 불황 돌파"

입력 2009-03-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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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포화....요식업·자산운용업·식품가공업 등 다양

도시가스회사들이 기존의 사업과 연관된 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성 다변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도시가스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시장개척의 필요성이 절실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가스회사들은 세계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사업이라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에너지 유관사업 또는 요식업, 자산운용업, 학원사업, 식품 가공업, 디지털콘텐츠 사업 등 에너지 사업과 무관한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SK E&S는 중국의 천연가스 개발사업 등의 신규사업을 검토 중이다.

SK E&S는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등 자회사들을 통해 해외사업 및 자원개발도 모색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및 중동 등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세계적으로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SK E&S의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는 중국에 이어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지역 진출을 위해 사업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도시가스는 인도의 도시가스공급 사업과 UAE이 집단냉방사업을 각각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도시가스의 모그룹인 대성그룹은 디지털콘텐츠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성그룹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뉴질랜드영상협회(NZISI)와 '디지털 콘텐츠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대성그룹은 그동안 바이넥스트창업투자를 통해 '올드보이', '마라톤', '괴물' 등 30여 편의 영화에 제작비를 투자해 왔으나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영화 후반작업 등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디지털콘텐츠시장 진출의 보폭을 넓힌다는 것.

대성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뉴질랜드 영화산업의 글로벌 기획력, 마케팅 노하우와 결합된다면, 한·뉴 양국의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회사인 삼천리는 친환경에너지와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삼천리는 맥쿼리 그룹과 조인트벤처인 맥쿼리에너지리미티드를 설립하고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천리는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자산운용사 예비허가를 승인 받은 상태다. 투자분야는 유·가스전, 석탄광 등 자원개발 분야와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가스·전력 설비 및 수처리 설비 등 에너지 인프라투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멕쿼리에너지리미티드는 자본금 100억원으로 삼천리와 맥쿼리그룹이 50대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천리는 이외에도 계열회사인 삼천리이엔지를 통해 요식업체 '삼천리 라이프앤컬쳐(SL&C)'에 100% 출자했다. 삼천리는 SL&C를 통해 호텔과 패밀리 레스토랑 중간급인 특화된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소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회사인 예스코는 미국 텍사스주 내 앨빈 타운사이트와 알타로마 가스전 등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 예스코에너지 LCC를 신규 설립했다.

이 밖에도 경동가스는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위해 태양광발전 모듈 생산 업체인 경동솔라의 지분을 84.86%까지 늘렸다.

서울도시가스도 지난해 굿캠퍼스라는 외국어 전문 학원을 설립한데 이어 계열사인 서울도시개발을 통해 인터넷상거래 업체인 '에코끼리'를 설립해 통신판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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