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이달 초 트위터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후 트위터 인수에 본격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 서류를 제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머스크가 주당 54.20달러(한화 약 6만6530원)에 트위터 인수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인수를 위한 총 금액은 약 430억 달러(한화 약 52조 7825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약 18% 가량 급등했다.
로이터통신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전하며 제시된 주당 54.20달러는 지난 4월 1일 트위터 종가 대비 38%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통계분석기업 레피니티브를 인용해 총 거래 가치는 7억6358만주를 기준으로 계산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4일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했다. 공개 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이날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인수가 현실화 됐다. 이는 현재의 트위터 경영에 대해 머스크가 불만을 나타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실제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투자한 이후 현재 형태로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도 성장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트위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브렛 테일러 트위터 회장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는 “이번 제안은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이라고 했다.
또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의하면 머스크의 서한에는 “트위터는 민간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 현금으로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지분 100%를 사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머스크는 서한에서 이는 트위터에 투자하기 시작하기 하루 전의 54% 프리미엄, 자신의 투자가 공개되기 하루 전의 38% 프리미엄에 적용된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지분 취득 공시를 늦게 했다는 이유로 다른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