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회의 일정 아직 안 정해져…국민의힘과 계속 대화 중"
언론ㆍ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가 14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서 "특위 운영 시한이 한 달 하고 보름 정도 남았다"며 "주어진 기간 남은 과제에 대한 합의와 법안 처리까지 시간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전부터 여야가 합의해 미디어 특위에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자문위원회(자문위)를 구성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는데 구성 명단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자문위 구성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건 위원장으로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문위에 대해 "야당 추천 몫 6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아직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야당에서도 추천이 마무리돼 자문위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언론과 미디어 관련 제도 개선은 단순히 정치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인권과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가는 데 중요한 과제"라며 "야당이 함께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랫동안 회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야 간 다른 의사일정 논의로 회의가 열리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미디어 특위에 주어진 권한과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다음에는 저를 포함해 여야 간사님들이 잘 합의해 모두가 함께하는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종민 미디어특위 간사도 "오늘 전체회의를 통해 미디어혁신 관련 주요 쟁점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을 진행할 시점인데 유감스럽게도 국민의힘에서 회의 참여를 안 해 진행이 안 된 상황"이라며 "현재 제안된 인원만이라도 자문위를 구성해 논의해야 5월 29일 전에 몇 번이라도 모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토론 대신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내용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김종민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각각 '정보통신망개정법'과 '포털 개혁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정필모 의원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회의는 마무리됐다.
회의 이후 홍익표 의원은 기자와 만나 "아직 다음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국민의힘과는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 이번 주까지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한 상황이다. (야당 인사를) 제외하고 자문위를 진행할지는 그때 가봐야 할 것"이라며 "가급적 다음 주 중에 자문위원회 회의를 하고 싶다는 이제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