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50%… 6분기 연속 ‘역대 최저

입력 2022-03-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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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착시' 효과… 대손충당금 크게 늘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6분기 연속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 돼 떼일 가능성이 있는 대출금을 말한다.

전년 말(0.64%) 대비 0.14%포인트, 전 분기 말(0.51%) 대비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 비율은 2020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최저 기록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업·개인 대출 만기가 일괄 연장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과소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총여신은 늘어났지만, 부실채권은 감소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떨어지는 착시효과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1년 새 은행권 총 여신은 2171조7000억 원에서 2371조9000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부실채권은 13조9000억 원에서 11조9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 하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올해 3월 말까지 추가 연장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현재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1%)은 전년 말(0.92%)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여신과 중소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99%, 057%로 1년 사이 각각 0.25%, 0.19% 포인트 내려갔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0.20%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6%로 전년 말(0.21%) 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11%, 0.26%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 말(0.98%)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씨티은행(0.47%)이 가장 높고 SC제일은행(0.19%)이 가장 낮았다.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15개 일반은행 중에는 경남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6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10조8000억 원으로 전년(12조5000억 원)보다 1조7000억 원(13.9%)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8조3000억 원으로 전년(9조3000억 원) 대비 1조 원 감소(10.5%)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1000억 원으로 전년(2조8000억 원)보다 7000억 원(25.3%) 줄어들었다.

지난해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12조9000억 원으로 전년(13조9000억 원) 대비 1조1000억 원(7.6%) 감소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5.9%로 전년 말(138.3%)보다 27.6%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156.7%)보다는 9.2%포인트 올라갔다.

시중은행 중에는 씨티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280.4%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163.1%로 가장 낮았다. 대구은행은 일반은행 중 유일하게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2020년 말보다 하락(139.4%→135.3%)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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