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김오수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배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치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 총장을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들의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김 총장을 지지하는 다수의 화환과 꽃바구니가 배달되고 있다.
이 화환들은 대검 청사 앞 길가에 놓여져 있는데, 화환에는 ‘김오수 총장님 힘내세요’ ‘김오수 총장님을 응원합니다’ ‘검찰 독립성을 꼭 지켜주세요’ ‘법과 원칙에 따라 임기를 끝까지 수행해달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서 ‘거취를 결정하라’는 사실상의 압박을 받고 있는 김 총장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하지만 ‘대장동 의혹’ 등 현 정부 인사 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김 총장의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자신과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며 압박을 가했다.
다만 윤 당선인이 평소 검찰의 독립성을 강조해온 만큼 김 총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김 총장이 버티기에 나선다면 다음 정부에서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총장은 앞서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