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알 아이스크림부터 로지까지…식품 컬래버, "밀레니얼을 잡아라"

입력 2022-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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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 (코카-콜라)
▲스타더스트. (코카-콜라)

이색 컬래버 인기가 여전하다. 독특한 한정판을 좇는 개성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는 독특한 식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형 브랜드와 더불어 음악, 문화 등 무형 브랜드와 컬래버를 꾀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은 물론 쌀과 아이스크림, 맥주와 사이다의 만남 등 독특한 기획품도 등장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특한 컬래버 전략이 밀레니얼 소비자를 사로잡는 핵심 비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브랜드를 앞세워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모색하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을 발족하고 그 첫 번째 제품으로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제품을 최근 공개했다. 시즌별로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한정판을 출시했던 코카콜라는 '크리에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뮤지션 음악과의 협업, 패션 등 다양한 컬래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라이스크림. (CJ인스타그램 캡쳐)
▲라이스크림. (CJ인스타그램 캡쳐)

아이스크림에 쌀알이 든 CJ제일제당 햇반의 아이스크림 버전 '라이스크림'도 있다. CJ프레시웨이와 합작해 만들어진 이 제품은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햇반의 합작으로 전체 함량의 5%가 쌀이다. 용기도 햇반과 동일한 모양으로 제작해 햇반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재미를 노렸다. 햇반 라이스크림은 햇반의 흑미밥, 흰쌀밥를 모티프 삼아 우유맛과 곡물 맛인 두 가지 플레이버로 구성됐다. 라이스크림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영상 콘텐츠, 온라인 이벤트와 함께 200만 개 한정판으로 출시된다.과감한 '적과의 동침'도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요즘 컬래버의 핵심이다. CJ제일제당의 대표적인 장류 브랜드 '해찬들'과 팔도 라면의 만남이 그 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된장라면 레시피'의 인기에 힘입어 '차돌된장찌개라면'이 탄생했다. 밀레니얼 소비자들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이 라면은 롯데마트에서 단독 출시 1주 만에 1만 개, 2주 만에 2만6000개가 넘게 팔렸다.

하지만 컬래버도 컬래버 나름이다. MZ세대의 입맛 트렌드와 니즈를 정확히 조준하는 제품간 컬래버여야 치열한 컬래버 시장에서 승산이 높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건강에 관심이 쏠리며 저도주 등 하드셸처 열풍에 올라탄 컬래버가 등장하는 이유다. 롯데칠성은 자사 제품 클라우드와 칠성사이다의 합작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를 선보였다.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도수도 3.2도에 불과하다.

독특한 컬래버 제품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온라인 판에서 이색 레시피로 재탄생해 만들어먹는 '바이럴'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편의점 GS25와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이 내놓은 '맥싸'는 맥주, 사이다를 섞어 칵테일로 마시는 '맥사'를 모티프로 삼아 만들어졌다. 맥주와 사이다의 조합비를 1:2로 고정한 블랜딩 맥주로 알코올 도수 3.2%의 저도주다. 라거 맥주에 라임과 레몬의 천연향료를 배합했다.

▲클라우드 칠성 사이다 맥주. (롯데칠성)
▲클라우드 칠성 사이다 맥주. (롯데칠성)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핵심 권력층으로 떠오르면서 모델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메타버스, 디지털 전략 등에 힘입어 인기를 얻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기존의 빅스타를 밀어내고 라면 업체 모델 자리를 꿰찬 것이다. 팔도는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버츄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발탁했다. 특이점은 수출용 제품 모델로도 활약해 '로지 버전' 라면이 미국, 캐나다 등 총 40개국에 수출된다는 점이다. 국가 간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메타버스, 가상공간 세계의 특장점과 K푸드로 자리잡은 매운맛 라면 인기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팔도)
(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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