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사' 구자홍 회장 빈소에 범 LG가 발걸음…각계 ‘조문행렬’

입력 2022-02-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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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수 ·구본준 ·구광모 등 범LG가 조문
“재계 큰 어른 잃었다” “따뜻하신 분“
생전 지원한 이세돌 9단도 빈소 찾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현 LS니꼬동제련 회장) 빈소엔 13일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범(汎)LG가를 중심으로 한 재계 인사부터, 고인이 생전 애정을 뒀던 바둑계 명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참 스마트하고 훌륭한 분인데 빨리 돌아가셔서 애통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들인 허세홍 사장도 허 회장과 함께 방문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LX그룹 임원진과 함께 조문했다. 유족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지만,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권봉석 LG 대표이사(부회장)도 빈소를 찾아 “갑자기 너무 큰 일을 당하셔서 상심이 크실 것 같아 (유족을) 위로해드렸다”며 “재계 어른이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공식적인 조문 첫날이었던 12일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LG그룹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구광모 회장은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너무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고 애도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 구자준 전 LIG 회장, 구본상 LIG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구본걸 LF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LS가(家)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GS그룹에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별세한 가운데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전광판에 고인의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뉴시스)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별세한 가운데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전광판에 고인의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뉴시스)

LG·GS 일가 외에 재계 인사 방문도 이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장례식장을 찾아 약 5분 정도 머물렀다. 심경을 묻는 말에 최 회장은 “안타깝다. 좋은 어르신이었는데 상당히 섭섭하다”고 말했다.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과 이석채 전 KT 사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도 빈소에 들러 가족들을 위로했다.

전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을 비롯해 많은 바둑계 인사도 빈소를 방문했다. 고인은 아마추어 6단의 실력을 갖추는 등 평소 바둑에 애정이 깊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사내 바둑대회를 주최하고, 사외 바둑대회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1997년부터 바둑 꿈나무를 키우는 ‘꿈나무 프로젝트’로 후원 활동을 벌이며 이세돌 9단을 14세부터 지원하기도 했다.

정·관계에서도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병완 전 국회의원 등이 장례식장을 들러 애도를 표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빈소를 찾았다.

11일 별세한 구자홍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2003년 LG에서 LS가 분리된 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냈다.

2005년 1월 LS전선 그룹의 이름을 LS그룹으로 바꾸고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며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구 회장 재임 기간 LS그룹은 전선, 전자부품, 동제련 사업을 주축으로 재계 13위까지 성장했다.

2012년 말 사촌인 구자열 2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기고 LS 이사회 의장, LS미래원 회장으로 물러났다. 선대가 정한 가풍에 따라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전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영 일선에서 그룹사를 위해 헌신했다. 소탈한 성품과 국제 감각으로 ‘재계의 신사’로 불렸다.

구 회장의 장례는 오는 15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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