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감당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걸림돌

입력 2009-02-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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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시장이 증폭되는 금융위기 불확실성에 무릎을 꿇으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8일)는 2750억 달러 규모의 주택 안정화 대책이 발표됐지만 연준의 경제전망 하향 조정으로 주택지원책 호재가 퇴색되면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과 제너럴모터스(GM) 파산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연일 계속된 조정에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 초반 소폭 반등하던 코스피지수는 소폭 순매수로 대응하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고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중 한때 1100선을 이탈하는 등 불안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대비 6.09p(0.55%) 내린 1107.10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1358억원 순매도로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셀코리아' 우려감이 고조됐고 기관도 투신(-3640억원)을 중심으로 254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메이저들의 편향된 순매도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개인은 이날도 36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째 저가매수에 치중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의 나흘째 이어진 선물 매도(2181계약 순매도) 속에 차익거래 매도(-3815억원)를 중심으로 521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시아 증시들이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닛케이지수가 0.31% 오른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0.78%), 항셍지수(0.06%), 가권지수(0.68%)가 오름세를 탄 반면, 코스피지수와 싱가포르지수(-1.31%)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 8일째 상승

금융위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 연속 올라 석달만에 1480원대에 진입하며, 지난해 11월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은행권 외채만기 집중에 따른 '3월 위기설' 우려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 영향으로 전일대비 달러당 13.00원 올라 1481.00원으로 마감,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형 IT株 지수 방어..LED•줄기세포株 조정

삼성전자(0.52%)를 비롯해 LG전자(2.03%), LG디스플레이(1.73%) 등의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 IT주들이 상승하며 지수낙폭을 제한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27%), 서비스(0.09%), 통신(0.06%), 보험(0.01%)가 소폭 올랐고, 전기가스(-2.53%), 은행(-2.38%), 기계(-1.99%), 의약품(-1.82%), 증권(-1.68%), 건설(-1.64%)의 낙폭이 비교적 컸습니다.

신용 불안감으로 전일 급락하며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했던 은행주들은 이날 일부 종목이 반등에 성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하나금융지주(2.88%)와 신한지주(2.33%)가 반등한 반면, KB금융(-0.70%)과 우리금융(-0.78%), 기업은행(-4.55%), 대구은행(-2.09%)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SK텔레콤(0.79%)과 GS(4.12%), NHN(3.13%), 현대제철G(3.06%), 현대모비스(2.49%), 대한항공(2.40%), 대우조선해양(1.57%), 삼성화재(1.33%), LG(1.10%)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포스코(-0.29%)와 한국전력(-2.44%), 현대중공업(-0.25%), 현대차(-1.04%), 하이닉스(-3.14%), 현대상선(-5.15%), 한국가스공사(-3.82%), KT&G(-3.14%), 현대산업(-3.07%)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내렸습니다.

최근 대안주로 부각되며 선전했던 LED주와 줄기세포주들이 차익매물에 밀려 동반 하락했습니다.

삼성전기(-6.14%)와 서울반도체(-7.49%) 등 시총상위 LED주들이 급락했고, 에피밸리(-13.12%), 루멘스(-14.06%), 화우테크(-10.21%), 대진디엠피(-6.90%), 루미마이크로(-7.82%), 한성엘컴텍(-6.78%), 우리조명(-7.49%) 등의 중소형 LED주들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산성피앤씨와 디오스텍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것을 비롯해 에스티큐브(-14.43%), 이수앱지스(13.54%), 한서제약(-13.32%), 제이콤(12.62%), 메디포스트(-11.111%), 바이로메드(-10.04%), 크리스탈(-6.95%), 알앤엘바이오(-6.77%) 등 줄기세포주 중심의 바이오주들이 대거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노셀, 우리들생명과학, 중앙바이오텍, 한국슈넬제약(이상 상한가) 등의 바이오주들은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테마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통제 어려운 불확실성..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야

구제금융안과 경기부양책에 이어 세계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주택시장의 침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위한 오바마 정부의 주택시장안정책(2750억불 규모)까지 발표됐음에도 뉴욕증시는 꿈쩍도 하지않고 있습니다.

정책 기대감조차 먹히지 않을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간 미국의 경기지표와 은행권 구제에만 글로벌증시가 관심을 쏟아왔다면 지금은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이슈 추가로 신경써야할 핵심 변수가 확장된 상황입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문제는 제코가 석자인 미국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럽발 금융위기 불확실성은 미국도 통제하지 못하기에 국제금융시장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때까지 긴장 모드를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 격랑이 일면서 글로벌 증시의 하향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매도세력의 숏커버링 매수가 이날 글로벌 증시에서 매수세 규합에 상당부분 힘을 실어준 점을 감안해 볼 때, 글로벌 증시의 반등탄력은 생각보다 미진하다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왕성한 불확실성의 힘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문제나 GM의 파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효과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잇달아 제시된 뒤라 오바마 정부의 새로운 정책카드에 기대를 걸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아, 한국은행이 마지막 카드라 할 수 있는 국고채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심화, 다양한 불확실성, 당장 의미있는 반등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급락이후 글로벌 증시의 복원력이 생각보다 약한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은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넌다'는 자세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대안주로 떠올랐던 정책수혜주들의 하락변동성도 커지는 양상입니다.

추가 조정시 한차례 강한 반등을 줄거라 생각되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개별주들도 상승종목이 압축될 수 밖에 없는 시장여건을 감안, 리스크 관리를 우선으로 철저히 강한 종목 위주의 짧은 대응이 바람직합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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