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연봉' 한파…흥국·동부 최고 15% 삭감

입력 2009-02-18 08:50 수정 2009-02-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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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미래에셋 · 금호생명 등 임금 동결 결정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으로 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속속 임금을 삭감하거나 동결시키는 등 본격적인 허리띠 조르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금호생명, 동부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중·대형 보험사들이 임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할 예정이다.

흥국생명, 동부생명 등은 최고 15%까지 임금 삭감을 진행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과장급 이하 5%, 과·차장급 10%, 차장급 이상은 15%로 삭감 비율을 정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강제 인력 구조조정으로 현재까지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는 흥국생명은 일단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전 직원의 임금 반납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흥국생명은 영업지원, 업무지원, CS지원 직무에 대해 연봉 한도를 최고 4000만원으로 대폭 줄이기로 하고 연봉 4000만원이 넘는 직원은 40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자동 삭감하기로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사측이 임금삭감안에 대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며 "반발도 있었지만 회사 방침에 따라 삭감분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생명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미 동부제철 등 모든 계열사 직원에 대해 임금 20~30% 반납하기로 한 동부그룹은 동부생명의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 임금 10%를 삭감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금호생명 등은 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금호생명은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임금 삭감 또는 구조조정안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영업이 부진에 빠지고 이익이 급감하면서 생보업계가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임금을 줄이거나 동결시키는 등 조치를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후방형 산업인 보험의 특성상 올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침체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임금삭감 확산은 물론 대규모 구조조정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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