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사주 처분 2년 새 3.3배 확대

입력 2022-01-12 08: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 =  CEO스코어 제공)
(사진 = CEO스코어 제공)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규모가 4조5000억 원을 넘어 2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ㆍ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주 취득ㆍ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 간 이들 기업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11조7794억 원, 처분 규모(소각 포함)는 총 9조9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자사주 취득 규모는 2019년 3조6664억 원에서 2020년 4조7699억 원까지 30.00% 증가했지만 지난해 3조3431억 원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2020년 취득 규모가 증가했지만 이후 주가가 다시 회복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식소각’과 임직원 보상을 위한 ‘보상’ 목적의 자사주 처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와 임직원 챙기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사주 취득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로 하락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에 나선 여파로 2019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가 주가가 회복되면서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자사주 처분 규모는 △SK텔레콤 △네이버 △SK하이닉스 △이마트 △아모레퍼시픽 순으로 컸다. 같은 기간 취득 규모는 △현대모비스 △KT&G △미래에셋생명 △현대자동차 △메리츠화재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취득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현대모비스로 4286억 원이었다. 이어 △KT&G(3483억 원) △미래에셋생명(3142억 원) △현대자동차(3053억 원) △메리츠화재(2632억 원) △메리츠증권(2528억 원) 순이었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자사주를 매년 3000억 원 이상 취득해 온 현대자동차(총 1조662억 원)로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이어 △포스코(1조 원) △현대모비스(9859억 원) △SK(9059억 원) △신한지주(5941억 원)가 뒤를 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25,000
    • +0.61%
    • 이더리움
    • 3,189,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434,400
    • +1.76%
    • 리플
    • 711
    • -3.53%
    • 솔라나
    • 185,500
    • -2.62%
    • 에이다
    • 468
    • +0.65%
    • 이오스
    • 634
    • +0.32%
    • 트론
    • 214
    • +2.39%
    • 스텔라루멘
    • 123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00
    • -0.41%
    • 체인링크
    • 14,440
    • +0.7%
    • 샌드박스
    • 334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