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네이버, 주가 끝없이 추락…왜?

입력 2022-01-07 14: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플랫폼 공룡’ 네이버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정을 받으면서 시가총액 3위 자리마저 내줬다. 규제 리스크(위험)가 주가를 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실적, 기술 종목의 매도 흐름 등 불안 요인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7일 네이버는 오후 2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5%(500원) 내린 3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6개월이 넘게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지난해 7월 장중 46만5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쓴 뒤 급락, 이달 6일에는 33만7500원까지 밀려났다.

주가가 잇달아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날 74조2470억 원(종가 기준)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6일 55조5306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3위 자리를 지켰으나 바로 아래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4462억 원)와 차이는 843억 원가량으로 좁혀졌다.

이날에는 네이버가 떨어지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오르며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3443억 원으로 벌어졌다. 역전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네이버의 날개 없는 추락은 플랫폼 산업 규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규제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서자 규제 리스크(위험)가 불거졌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주가가 규제, 모멘텀(동력) 부재 등의 이유로 꾸준히 조정을 받았다”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건비 확대, 콘텐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줘 영업이익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네이버가 4분기 매출액 1조8400억 원, 영업이익 36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업계 추정치 평균인 매출액 1조8900억 원, 영업이익 3881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 정책 속도를 둘러싼 우려에 기술 종목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나타나면서 부담이 커졌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 유동성 회수 등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 관련 에너지 축적과 상승 동력 확보까지는 긴 호흡에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장성을 감안하면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이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 중”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메타버스, 웹툰, 콘텐츠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광고,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성장이 동반되고 있다”면서 “전체 가치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02,000
    • +2.23%
    • 이더리움
    • 4,358,000
    • +2.59%
    • 비트코인 캐시
    • 485,700
    • +4.52%
    • 리플
    • 638
    • +5.28%
    • 솔라나
    • 204,100
    • +6.3%
    • 에이다
    • 529
    • +6.01%
    • 이오스
    • 744
    • +8.61%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9
    • +5.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150
    • +5.25%
    • 체인링크
    • 18,810
    • +7.06%
    • 샌드박스
    • 434
    • +8.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