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로 중국 맞선 대만, 이번엔 리투아니아산 럼주로 단결

입력 2022-01-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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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 개관 후 중국과 대립
대만, 중국 향하던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400병 대신 구매
지난해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 중단되자 자체 구매로 대응하기도

▲파인애플 구매 촉진 운동 포스터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파인애플을 보고 있다. 출처 차이잉원 트위터
▲파인애플 구매 촉진 운동 포스터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파인애플을 보고 있다. 출처 차이잉원 트위터
지난해 중국 정부의 파인애플 수입 중단에 자체 구매로 맞섰던 대만이 이번엔 럼주로 단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지난달 중국으로 향하던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400병을 대신 구매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리투아니아는 우릴 지지하고 우리 역시 리투아니아를 지지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앞서 리투아니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수도 빌뉴스에 주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를 공식 개관했다. 특히 지금까지 대만대표처 명칭을 ‘타이베이(Taipei)’라고 명시하던 기존 외교 관례를 벗어나 ‘대만(Taiwan)’이라고 명시하면서 중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했다고 비난했다.

이후 주중 리투아니아 외교관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등 양국 관계도 악화했다. 대만 정부가 리투아니아산 럼주를 매입한 것 역시 중국 세관에서 물품이 차단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대만 당국은 현재 시민들에게 칵테일 레시피를 공유하는 등 럼주 거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도 대만은 중국 정부가 파인애플 등 자국산 과일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자 자체적인 구매 운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은 대만산 파인애플의 최대 수입국인 만큼 수입 중단 당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국과 시민들이 파인애플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고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등 운동을 벌여 농가를 도왔다.

가디언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호주의 석탄과 와인, 대만의 파인애플 등 외교적 분쟁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자주 제한했다”며 “대만 정부는 우호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제품 구매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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