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모델 C200 '사활의 열쇠'

입력 2009-02-16 17:07 수정 2009-02-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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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원 신차 개발비 마련 어려워...협력업체 줄도산 우려까지

쌍용자동차가 올 하반기 사활을 걸고 출시 목표로 하고 있는 C200을 위해 라인 설비개조 공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협력업체들의 연쇄 부도사태 우려와 판매부진으로 인한 자금부족 등이 겹쳐 C200이 제때 출시될 수 있을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C200은 쌍용차의 회생을 위한 '희망의 불씨'와도 같은 새 모델이다.

쌍용차는 16일부터 C200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라인 개조공사에 착수했다. 이 공사는 오는 5월 31일까지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해당라인 근무자는 일시 휴업을 하기로 했다.

또한 1라인에서 생산하던 렉스턴과 액티언 모델을 카이런과 액티언스포츠를 생산하는 3라인으로 이관해 4개 차종을 한 라인에서 혼류 생산하는 방식을 택해 기존 차종에 대한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차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취임 후 첫 노사협의를 통해 C200 라인 설비개조 공사를 착수 할 수 있게 돼 순조로운 출시가 가능해 졌다"며 "C200은 쌍용차의 중장기 라인업 전략상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모델로 반드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출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000억원에 달하는 신차개발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11일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는 쌍용차의 법정관리인을 만나 "C200이 예정대로 출시돼야 한다"며 "공동관리인과 함께 채권단에 신차 개발비로 1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채권단과 정부에서는 아직 쌍용차 지원책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용차는 자체 보유 현금이 수백억원대에 불과한 상황에다 차량 판매까지 급감해 심각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달에 인건비만 250억원 정도 소요돼 몇 달을 버틸지 모르는 상황이다.

쌍용차의 지난 1월 차 판매는 내수 1149대와 수출 495대를 포함, 총 1644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70.3%, 전년동월대비 82.0% 급감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 바 있다.

거기다 며칠 전 협력업체 D산업의 최종부도로 인해 협력업체의 줄도산 가능성도 점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최병훈 사무총장은 "D산업 외에 6~7업체들도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C200의 원활한 출시를 위해서는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정부나 채권단에서 지원을 해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량 판매로 자급자족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판매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C200의 적기 출시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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