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새 먹거리' 신재생에너지서 찾는다

입력 2009-0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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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도 태양광발전소 설립...너도나도 사업다각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새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찾기에 한창이다. 특히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불황기를 맞아 세계 메이저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한 틈을 이용해 신사업을 찾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 때문이다. 나아가 어려운 때일수록 겨제 회복기에 과실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과거 외환위기 때 경험에 따른 위기감도 한 몫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새 먹거리 사업으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신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녹색에너지 사업이다. 태양광발전 산업에 이어 풍력발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북 군장산업단지 내 13만2000㎡ 부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 규모의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을 오는 9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생산된 풍력발전기는 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해상용 풍력발전 설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이미 수주에 뛰어들었다. 3㎿급 육상용과 5㎿급 해상용 풍력발전 설비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업계도 녹색에너지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태양광발전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전북 군산 제1공장을 올해 상반기 내 연간 1500만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KCC도 현대중공업과 합작회사인 KAM(Korea Advanced Material)을 통해 폴리실리콘 제조 설비에 3,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액정디스플레이(LCD)용 유리기판 사업 진출을 발표한 LG화학도 폴리실리콘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SK에너지는 현재 하이브리드카 배터리의 상용화 테스트를 마치고 조만간 국내외 자동차업에와 제휴해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녹색에너지 사업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우선 공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신사업을 주력 사업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팜 농장을 인수하면서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브라질의 사탕수수와 동남아시아의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에탄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6대4 정도인 무역업과 사업쪽 비중을 신재생에너지사업 쪽의 투자를 늘려 2012년경 5대5 정도로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 사업과 푸드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해오던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9월 김천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패션회사로 친숙한 제일모직도 지난해 매출의 70%를 신사업인 휴대전화 외장재 등 케미컬분야, 반도체 회로 보호재 등 전자재료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기존의 사업만을 갖고는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사업진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기업간 지나친 쏠림 현상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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