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9.6% 급등 13년1개월 최고..정점 근접한 듯

입력 2021-12-21 06:00 수정 2021-12-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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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원자재값 급등에 기저효과..‘인플레 압력 지속’
LNG값 상승+한전 전기요금 인상에 전력,가스 등도 8.3% 상승, 9년7개월 최고
12월 들어 유가·원자재값 상승세 주춤, 상승세 둔화할 듯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있는 전략 석유 비축고에 원유 파이프와 밸브가 보인다. 프리포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있는 전략 석유 비축고에 원유 파이프와 밸브가 보인다. 프리포트/로이터연합뉴스

생산자물가가 13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에다 지난해 기저효과가 겹친 탓이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인플레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유가와 원자재값이 둔화하고 있어 생산자물가가 정점에 근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왔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값은 9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값 상승에다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영향이 이어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6% 상승한 112.99를 기록했다(2015년 100 기준). 이는 2008년 10월(10.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지수 기준으로는 8개월째 역대최고치다. 생산자물가의 근원물가 격인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도 8.4% 올라 2008년 10월(10.4%)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 통계청)
(한국은행, 통계청)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이 급등한 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 11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년동월대비 84.9% 상승한 배럴당 80.3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인 CRB 기준 국제 원자재값도 234.7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2.6% 올랐다.

다만, 12월 들어 14일까지 평균 두바이유는 72.3달러를, CRB지수는 223.57로 각각 전월보다 10%, 4.8%씩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공산품은 16.0% 급등해 역시 2008년 10월(16.1%) 이래 가장 크게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91.8%), 화학제품(18.8%), 제1차 금속제품(38.5%)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8.3% 올라 2012년 4월(9.5%)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LNG값 상승으로 가스값을 중심으로 올랐고, 한전이 4분기 중 전기요금을 kWh당 3원 인상하면서 전력값도 상승한 때문이다.

이 밖에도 서비스는 2.6% 상승해 2011년 5월(2.8%) 최고치를 보였다. 운송이 4.9% 올랐고, 위드코로나 등 영향에 음식점 및 숙박이 3.7%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된 데다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석탄 및 석유, 화학, 1차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다”며 “전력 가스 수도 폐기물 역시 LNG 가격이 계속 올라 산업용 도시가스가 상승했고,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2월 들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도 줄어들 수 있겠다”며 “12월도 아직 남았으니 봐야겠지만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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