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부유’ 외침에 쪼그라든 중국 소비...알리바바, 3분기 순익 87% 급감

입력 2021-11-19 13:49 수정 2021-11-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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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3분기 매출 전년비 29% 증가
내년 매출 전망 30% 증가서 20~23%로 하향 조정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큰손’인 중국 소비에 힘이 빠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3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고 밝혔다. 내년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를 기치로 내건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알리바바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2007억 위안(약 37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2074억 위안을 밑돌았고 순익은 무려 87%나 급감한 34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 동안 매출은 5403억 위안(약 99조9,07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올렸다. 그러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8.4% 증가로 2009년 광군제 행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내년 전망도 우울하다. 알리바바는 내년 매출도 20~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 30%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매출 부진 배경으로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최근 중국의 소비 지표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8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2.5%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7%)를 크게 밑돌았다. 12월 만의 최저치였다.

9월 4.4%, 10월 4.9%로 상승 폭이 소폭 개선됐지만 전력난과 부동산 시장 급랭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를 기치로 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규제에 나선 것도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4월 당국으로부터 역대 최고인 3조 원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았던 알리바바는 이번 광군제에도 소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날 알리바바의 실적 하향 조정 소식에 주가는 약 1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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