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이재명 선대위, 비효율적…천막당사라도 해야 할 상황”

입력 2021-11-17 15: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명 측근이 정치 그만둘 각오로 악역 해야…나는 참여 안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쓴소리를 했다.

양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자 민주당 전략통으로 불려 선대위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터라 그의 고언에 주목이 쏠린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 확실한 컨트롤타워와 책임과 권한이 모호해 비효율적인 체제를 빨리 개선해야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컨트롤타워 부재에 관해 이해찬 전 대표 등판론에 대해선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을 아끼면서 “이 후보와 선대위를 끌어가는 분들 가운데 명확한 체계를 갖추라는 것이지, 새롭게 (선대위 구성을) 달리 하는 게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은 신현영 의원을 통해 공개한 소회문에서 대선 판세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선대위에 대해선 “처음 보는 희한한 구조로 매우 우려스럽다.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를 못 갖춘 비효율적 체계로 전문성 중심 전진배치가 아닌 선수 중심 캠프 안배와 끼워맞추기”라며 “지금처럼 후보 개인기로만 가는 건 한계가 있고 후보 측근들과 선대위 핵심멤버들이 악역을 자처해 정치를 그만둘 각오까지 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천막 당사를 하던 마음으로 이 후보가 당내 비상사태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국회 경험이 없고 ‘스트롱맨’이라는 점 △정치 사이클이 빨라져 10년 주기설이 의미 없어졌기에 정권 재창출이 녹록지 않다는 점 △5년 단임 대통령제로 인한 진영논리에 따른 심판여론 반복 문제 △코로나19·민생 미비·선진국 갈림길 등 의제 선점 실패로 인한 중도확장 어려움 △민주당 의원들의 위기감 결여 및 내년 지방선거 자리싸움 등을 짚었다.

다만 양 전 원장은 자신의 역할론은 일축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굳이 선대위에 참여키보다 바깥에서 이 후보에 필요한 조언이나 자문을 해드리고, 선대위에서 일하는 분들을 밖에서 편하게 도와드리는 형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소회문에서도 “이번 대선 이후엔 문 대통령 퇴임에 맞춰 저도 정치에서 퇴장할 계획이다. (그래서) 앞으로 정치적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선대위 참여나 전면에 나서지 않을 생각”이라며 “2016 총선, 2017 대선, 2020 총선 세 번의 큰 선거에서 승리하고 좋은 결과 낸 것으로 제 나름 시대적 소임과 공적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99,000
    • -4.33%
    • 이더리움
    • 4,225,000
    • -6.65%
    • 비트코인 캐시
    • 460,100
    • -6.64%
    • 리플
    • 602
    • -5.79%
    • 솔라나
    • 191,200
    • -1.09%
    • 에이다
    • 495
    • -8.33%
    • 이오스
    • 681
    • -8.1%
    • 트론
    • 182
    • -1.09%
    • 스텔라루멘
    • 121
    • -5.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960
    • -8.92%
    • 체인링크
    • 17,450
    • -7.03%
    • 샌드박스
    • 398
    • -4.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