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단체급식 시장…위드코로나ㆍ등교 정상화에 새판 짠다

입력 2021-11-16 15:37 수정 2021-11-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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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식자재 공급을 위한 CJ프레시웨이 양산물류센터 (CJ프레시웨이)
▲급식 식자재 공급을 위한 CJ프레시웨이 양산물류센터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일감 개방과 재택근무·온라인수업으로 먹거리가 급감한 단체급식·식자재 기업들이 사업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 웰스토리, 아워홈, CJ 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국내 급식 대기업 8개사와 협의해 자발적인 일감 개방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집단은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통해 급식업체를 선정하며 관계사나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축소해야 한다. 이로 인해 개방되는 급식 시장의 규모는 1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급식ㆍ식자재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1조 2000억 원 가량 줄어든 시장을 회복할 방안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식과 식자재 공급시장이 위축되며 한동안 급식ㆍ식자재 대기업들은 시장을 관망해왔으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함께 오랜만에 호재가 등장했다. 전면 등교가 임박한데다 위축된 외식업도 다시 기지개를 켠 것이다. 급식·식자재 기업들은 조직개편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가 하면 일감몰아주기로 위축된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해외 진출까지 적극 모색하고 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16일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고 ‘국내 최고의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발표했다. CJ프레시웨이가 새롭게 정립한 미션은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ONLYONE)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다. 이를 위한 비전은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Food Business Partner Creating The Success Way)’로 결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비전 달성을 위해 상품(Product), 영업(Sales), 데이터(Data), 인사(HR) 등 밸류 체인별 4대 혁신을 추진해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고 전략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고객사를 위한 외식업 운영 컨설팅은 물론 급식 메뉴의 레시피 라인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고객사에 메뉴 개발을 비롯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운영 전략도 제안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일감몰아주기로 위축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법인인 현대그린푸드 조지아를 설립하고 미국 급식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미국 진출 후 첫 수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매출 비중의 50% 이상이 같은 범 현대가 그룹인 현대차 계열사다.

범 LG그룹 급식 식자재기업인 아워홈은 급식 사업 위기 극복을 위해 신뢰성 회복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아워홈은 7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 안전성검사기관 인증을 단체급식 및 식자재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 아워홈은 이번 인증으로 자사 제품 및 구매 식재료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인된 시험과 검사 과정을 거칠 수 있게 됐다. 농산물 내 잔류농약, 중금속,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부적합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 공급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급식ㆍ식자재 단체도 후방 지원에 나선다.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중소 식자재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 한국식자재유통협회는 ‘食(식)팀장 매칭 플랫폼 서비스’를 22일 론칭한다. 씨와이엔파트너즈(CY)와 협력해 구축한 ‘食(식)팀장 매칭 플랫폼 서비스’는 개별 식당과 중소형 프랜차이즈, 급식 등 외식업장과 공급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단순 식자재 공급뿐 아니라 외식이나 급식업체의 운영 컨설팅까지 병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 사업장을 비롯한 다수의 급식 사업장이 중견중소기업에 개방되고 있다"며 "이전까지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으로 위축됐던 급식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만큼 시장을 주도해왔던 기업들도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없이 홀로설 채비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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