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불황기에는 '1인 기업'이 뜬다

입력 2009-02-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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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으로 가능... 밀착된 대고객 서비스 필요

최근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으로 최소 자본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1인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기업은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업종 간 통합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도전하며 수백~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1인 창업에서는 서비스나 판매 업종이 강세를 띠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부분 무점포 창업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퇴직자, 주부, 청년실업자 등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좋은 창업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실내환경 관리업...웰빙영향으로 성장세 가속도

1인 창업은 소자본으로 창업해 실패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림으로써 대부분 생계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1인 창업은 노동집약적인 일반 영세 자영업자와 달리, 기술력을 앞세워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휴대전화 등 IT 장비를 통해 기동성을 극대화 한다.

최근 창업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실내환경관리사업은 무점포로 시작할 수 있는 데다,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1인 기업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 실내환경관리 전문업체 ‘닥스리빙클럽’을 운영 중인 김형준(37)씨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물품과 장비를 활용, 차별화된 청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김 씨는 거액을 투자를 할 수 없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닥스리빙클럽을 선택했다.

합성세제 등 화학제품 대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클리닝을 하고, 강력한 진동을 발생시키는 장비를 활용, 손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의 진드기와 유해세균도 없애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김 씨는 지난 3월 1580만원을 들여 무점포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 현재 그가 확보한 고객은 30~40곳이 넘는다.

김 씨는 “직장에 얽매여 생활하던 때에 비해 충분한 자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하지만 자기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 매일 정해질 일과표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월 평균 350만~400만원의 매출에 월 평균 300만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별다른 경상비용 지출이 없어 순이익이 높은 편이다.

김 씨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안정된 본사를 둔 브랜드를 선택해 1인 기업을 창업한다면, 직장생활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종업원 관리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반 자영업자보다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온라인 구매대행업도 인기

온라인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소호 비즈니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산업ㆍ사무용품 구매대행 업체인 ‘구매로’는 유통과 IT를 접목해 독자 개발한 수ㆍ발주 프로그램을 개발,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소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매로는 중소기업이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산업용재, 사무용품의 구매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로의 가장 큰 장점은 본사가 개발한 수?발주 시스템을 사용하면 누구라도 소호 1인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상 앞에서 수발주 시스템을 통해 주문 받은 내역을 확인하고 배송처리 버튼만 클릭하면, 본사에서 가맹점주의 이름으로 주문 상품을 발송해 준다.

상품 소싱에서 등록, 배송, 재고관리까지 전부 본사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제품을 보관할 점포도 필요 없고 재고를 보유할 일도 없이 영업에만 충실하면 된다. 많은 자금과 시설이 필요한 오프라인 방식의 판매사업보다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아울러 서비스 이용자인 기업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중소기업이나 공장에서는 구매로 시스템을 사용하면 자신의 ID로 로그인해 원하는 상품 정보와 주문한 상품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

또 누구든 지정 ID로 접속하면 거래 물품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사용 현황 및 재고 파악이 용이해 비용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 밀착된 고객 서비스 필요

창업전문가들은 창업 성공률이 지극히 낮고, 운영비용 절감에 민감한 현재의 창업시장에서는, 비용부담과 리스크가 적은 1인 기업이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같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할 경우에는 시장정보 수집, 홍보, 고객모집, 판매, 재무관리 등이 더욱 수월하다. 최근 소호창업보육센터 등 혼자 사업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구축되면서 1인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하지만 1인 기업을 창업할 경우에는 모든 결과에 대해 자기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인 기업은 창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고객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신을 특화시켜야 한다는 것.

아무리 유망한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전혀 모르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어서는 안 되며, 최소한 1~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야 한다.

강 대표는 이어 “혼자 운영하면서도 사업 규모를 계속 키우고 싶다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단순 업무는 아웃소싱이나 다양한 운영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함으로써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최근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자본과 고용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1인 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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