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주가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도 불구 주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견조한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3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이날 6% 가까이 급등중인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이 나란히 2% 이상 오름세를 시현중이다.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도 1% 이상 동반 상승세다.
이날 씨티그룹은 국내 조선사들의 주문 취소와 관련된 리스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조선주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조선주 랠리는 실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결된 데 다른 결과일 뿐 주문 취소에 대한 부분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올해 신규 주문이 전년대비 54% 가량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 역시 신규 주문이 빠르게 늘 것으로 판단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업계는 그러나 조선주 반등세와 관련, 지난해 4분기 국내 조선사들의 예상 밖 실적호전에 따른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이 뚜렷한 결과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경기민감 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주의 반등이 박스권 장세에서 돋보이고 있고 발틱운임지수(BDI) 지수도 반등세로 접어들었다는 점 또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