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두구육은 국힘 본인들 얘기"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힘 송석준 의원(왼쪽)이 대장동 개발을 공공의 탈을 쓴 개발이라고 주장하며 양의 탈을 쓴 강아지 인형을 꺼내들자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합의사항을 어겼다며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https://img.etoday.co.kr/pto_db/2021/10/600/20211020173452_1677643_1200_724.jpg)
국회 국토교통위의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강아지 인형 등장으로 회의가 정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질의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자격으로 국감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질의하겠다면서 양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씌운 강아지 인형을 불쑥 꺼내면서 시작됐다.
야당이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이날 경기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송 의원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양두구육'(羊頭狗肉·겉으로는 훌륭한 듯이 내세우지만 속은 보잘 것 없음을 이르는 말)의 의미로 양의 탈을 쓴 불도그 인형을 동원한 것이다.
![(사진캡쳐=SBS유튜브채널)](https://img.etoday.co.kr/pto_db/2021/10/600/20211020173838_1677646_853_483.png)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국감장을 코미디 장으로 만든다", "부끄러워 죽겠다"며 세게 항의한 뒤 국감장 밖으로 나갔고, 이 지사는 주변에 "저게(인형) 뭐냐"고 물은 뒤 "아∼양두구육?"이라며 "허허허" 웃었다.
이에 이헌승 위원장을 대신해 경기도 국감 사회를 보던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간사 간 합의로 회의장 내에 국감 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는 피켓이나 물건을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합의했다고 아는데 제거해달라"고 나섰지만 송 의원이 응하지 않자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국감은 여당의 요구로 15분가량 중단됐다가 송석준 의원이 소품 인형을 치우면서 재개됐다.
이 후보는 다른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양두구육'은 국민의힘 본인들 이야기"라면서 "송 의원이 재밌는 인형을 보여주었는데 사실 민주당이 왜 항의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게 본인(국민의힘)들 이야기를 한 것 같아서"라며 국민의힘을 돌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