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축소 압력에도 증권株 ‘맑음’

입력 2021-10-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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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 융자 중심으로 신용공여 증가 흐름 지속(제공 = KB증권)
▲신용거래 융자 중심으로 신용공여 증가 흐름 지속(제공 = KB증권)

‘찬바람 불면 배당주’는 올해 하반기에도 가능할까. 유동성 축소 압력에도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한다.

9월 말 기준 증권업종 연초부터 이날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5.4%로 코스피(6.8%) 대비 밑돌았고, 3분기는 전 분기와 견줘 6% 하락했다. 유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이 전체적인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으로 4분기 주식시장의 전망은 잿빛이다.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유가 상승, 중국의 생산 차질과 전력 생산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빠른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 등의 정책으로 확대됐던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도 투자자금 감소를 견인할 수 있다. 그 외 ‘빚투(빚내서 투자)’를 줄이고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점도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증권업종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부문의 추가성장 역량이 존재하고, 금리 상승 구간에서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과거 대비 개선돼 실적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내년 일평균거래대금 전망치로 22조6000억 원을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26조3000억 원인 것과 비교해서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20조 원을 웃도는 높은 거래량이다.

신용거래 융자를 중심으로 한 신용공여 증가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 9월 말 신용공여는 44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9월 신용융자잔고는 24조7000억 원으로 4.2% 올랐다. 예탁증권담보 융자도 19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2% 올랐다. 3분기 주식시장의 하락했지만, 신용거래융자는 증가한 셈이다. 이에 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 비중을 늘리고자 하는 증권사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런 증권업계 상황을 반영해 KB증권은 3분기 5개사(삼성증권, 미래에셋, NH투자, 한국투자, 키움증권) 합산 IB와 기타손익을 4359억 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교해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대형 기업공개(IPO) 관련 이익이 반영됨과 동시에 국내 비주거용 부동산 중심의 구조화 금융 거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에는 카카오페이 등 대형 IPO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인수주선 수수료의 호조세를 일정 부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이 높은 회사들의 주가가 양호했다며 배당 매력이 높은 회사들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은 배당 관심이 늘어나는 구간인 점, 브로커리지 지표 정체를 비롯해서 시장 금리 상승 영향이 일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는 방어적인 관점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회사들의 주가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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